'촛불집회' DJ DOC '수취인불명' 가사 수정해 열창

DJ DOC.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그룹 DJ DOC가 촛불집회 무대에 올라 수정된 '수취인분명'을 열창했다.

1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 사전 문화제 행사에는 그룹 DJ DOC가 출연해 공연을 펼쳤다. 이날 DJ DOC는 ‘DOC와 함께 춤을', '삐걱삐걱'을 비롯해 시국을 풍자한 ‘수취인분명’과 ‘알쏭달쏭’을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DJ DOC는 “탄핵 가결은 여러분이 만드신 것이다. 하지만 첫 단추다. 박근혜와 함께 보내버릴 사람이 너무 많다"며 "조만간 우리가 시간되면 명단 뽑아서 노래 한번 만들어보겠다”고 말해 박수를 얻었다.

이어 “2주만에 무대에 올랐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 얘기하고 싶은 건 아니다"며 “무대에 올랐으니, 들려드려야겠죠”라며 ‘수취인분명'을 불렀다. DJ DOC는 당초 공개한 가사를 일부 수정해 노래했다.

앞서 DJ DOC는 지난 달 26일 촛불집회에 참석해 '수취인불명'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여성단체가 “가사 속에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제기해 공연이 무산된 바 있다.

여성 단체는 노래 가사 중 '얼음공주 또는 수첩공주', '잘가요 미스박 세뇨리땅', '하도 찔러대서 얼굴이 빵빵' 등이 성차별적인 표현을 내포한다고 주장했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