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경제부처가 하나로 뭉쳐 위기상황을 돌파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우리 경제는 북한 핵관련 긴장, 예기치 못했던 브렉시트(Brexit), 기업·산업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거쳐왔지만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인해 보다 더 엄중한 상황이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경제는 결국 펀더멘털(fundamental)과 시스템(system)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그간 대내외 상황에 따른 많은 어려움을 훌륭히 극복해 나갈만한 저력이 있다는 것을 수차례 증명해 보인 바 있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또 "해외투자자, 국제신용평가사, 외국정부·국제기구 등과 원활히 소통해 우리나라에 대한 대외신인도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외 경제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그간 정책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한다는 시그널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주는 등 각종 경제정책에 대한 협조를 위해 국민, 언론, 국회와의 소통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4분기와 내년 초 경기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 예산의 이월·불용을 최소화하고 내년도 예산도 연초부터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연말까지 집행 준비를 마무리하는 등 적극적 재정집행으로 위축된 민간수요를 보완해야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회복, 서민생활 안정, 4차 산업혁명 대비 등을 위한 내년도 경제정책방향과 업무계획을 충실하게 마련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직원들에게 "어려운 때일수록 여러분들이 외부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경제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나 자신도 재임기간 동안 역사적 소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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