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250조원을 넘으면서 유가증권 시장내에서 비중이 20%에 이르렀다. 우선주와 합할 경우 전체의 21%를 가뿐히 넘는다.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유가증권 시장을 이끌어나가는 상황을 두고 일각에서는 증권시장 내 한 회사의 편중도가 심해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51조8160원(전일 종가 기준)으로 전체 유가증권 시장의 19.24%를 차지했다. 우선주의 시가총액 28조6778억원과 합하면 전체의 21.43%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8000원(1.02%) 오른 179만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장중 한때 사상 처음으로 180만원을 넘기도 했다.
이 같은 상승랠리는 지난달 내놓은 지주회사 전환 공식화와 배당금 증액, 분기 배당 시행 등 주주가치 제고방안이 시장에서 매력적인 투자요인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상승랠리가 침체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는 것은 맞지만 동시에 삼성전자만의 독주가 계속될수록 유가증권 시장 내 편중도가 커지는 것은 우려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체 시장에서 한 회사의 비중이 과할 경우 이 회사의 상황에 따라 시장의 민감도가 심해지기 때문이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리나라 전체 산업구조상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의 비중이 과하게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 "시장에서 한 회사의 편중도가 높을 경우 해당 회사의 경영상태나 경기 사이클에 시장이 크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또한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좋고 최근 내놓은 주주가치 제고방안 등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하는 데 따른 주가 상승은 우리 증시에 당연히 긍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다른 기업들도 이에 발맞춰 균형 있는 성장을 이뤄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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