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최순실 청문회’ 중 안민석 의원의 직설적인 발언이 화제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 때 무슨 얘기를 나눴느냐”라고 물었고 이 부회장은 “창조경제와 관련한 이야기를 했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이에 “대통령의 머리로는 창조경제에 대해서 40분 동안 이야기 못 한다”고 답했다.
또 “국민들은 6차에 걸친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었다. 증인들 중에 그 집회에 나가 본 적 있는 분은 손들어 보라”는 주문을 하기도 했다. 이때 기업 총수들은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으나 2열에 앉아 있던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손을 들었다. 이를 본 안 의원은 “당신은 재벌이 아니지 않냐”고 했고 현장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계속 발언을 이어간 안 의원은 “거기서 가장 많이 외치는 게 ‘박근혜 퇴진하라’이다. 그 다음 외치는 게 ‘재벌도 공범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 부회장에게 “공범이 맞냐”고 물었고 이 부회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많은 것을 느꼈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 부회장이 미르·K스포츠재단 기부금 액수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 한다고 말하자 "300억원이 껌 값이냐.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300억원을 기억 못 하냐"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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