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소설가 이문열의 '촛불집회' 비하 발언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2일 정 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광화문에 한번이라도 나와봤으면 이런 헛소리를 하지 않을 텐데 참 불쌍한 관념론자"라며 이문열에게 화살을 날렸다.
정 전 의원은 "어쩜 그리도 못난 추측성 소설을 쓰십니까? 촛불이 당신의 책을 불태울 것 같다"며 "당신의 독자들인 국민을 모욕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정 전 의원은 이문열이 촛불집회를 북한의 '아리랑축전'에 비유한 것과 관련해 "광화문 촛불소등에서 겨우 찾아낸 것이 색깔론이고 북한 아리랑 축전인가? 2002년 월드컵 때 붉은 악마들의 대한민국 응원전은 생각 안 났나"라고 일침했다.
한편 2일 이문열은 조선일보에 '보수여 죽어라. 죽기 전에 새롭게 태어나 힘들여 자라길'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이문열은 "촛불 시위의 정연한 질서와 일사불란한 통제 상태에서 '아리랑 축전'에서와 같은 거대한 집단 체조의 분위기까지 느껴지더라는 사람도 있었다"며 "특히 지난 주말 시위 마지막 순간의, 기계로 조작해도 어려울 만큼 정연한 촛불 끄기 장면과 그것을 시간 맞춰 잡은 화면에서는 으스스한 느낌마저 들었다고도 했다"고 표현해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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