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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는 북한 아리랑축전' 비하한 이문열, 네티즌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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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는 북한 아리랑축전' 비하한 이문열, 네티즌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비판 이문열.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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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소설가 이문열이 '촛불집회'를 북한의 '아리랑 축전'에 비유하는 등 촛불집회를 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이문열은 조선일보에 '보수여 죽어라. 죽기 전에 새롭게 태어나 힘들여 자라길'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이문열은 "100만이 나왔다고, 4500만 중에 3%가 한군데 모여 있다고, 추운 겨울밤에 밤새 몰려다녔다고 바로 탄핵이나 하야가 '국민의 뜻'이라고 대치할 수 있느냐"며 "그것도 1500단체가 불러내고 초등학생 중학생에 유모차에 탄 아기며 들락날락한 사람까지 모두 헤아려 만든 주최 측 주장 인원수"라며 촛불집회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특히 촛불 집회를 북한의 아리랑 축전에 비유해 공분을 샀다. 이씨는 "심하게는 그 촛불 시위의 정연한 질서와 일사불란한 통제 상태에서 '아리랑 축전'에서와 같은 거대한 집단 체조의 분위기까지 느껴지더라는 사람도 있었다"며 "특히 지난 주말 시위 마지막 순간의, 기계로 조작해도 어려울 만큼 정연한 촛불 끄기 장면과 그것을 시간 맞춰 잡은 화면에서는 으스스한 느낌마저 들었다고도 했다"고 표현했다.


아리랑 축전은 북한이 10만 명 이상 동원해 일사불란하게 춤을 추며 북한의 혁명사를 소개하고 지도세력을 정당화하기 위한 매스게임의 일종이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문열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되었네요..." "이번 집회때 집에 있던 이문열 책 모조리 가져와서 불 태워야겠네요" "민심도 못읽으면서 무슨 글을 쓰냐" "보수세력의 본색이 드러났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1977년 대구 매일신문 신춘문예 단편 '나자레를 아십니까'로 등단한 이문열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초한지' '삼국지' '젊은 날의 초상' 등 유명 소설의 저자 겸 엮은이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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