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에서 처음 만나는 색다른 경험으로 소비자 유혹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정 농단 사태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며 식음료 업계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불안한 정세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자 매출 하락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이에 식음료업계는 지금까지 없었던 특별한 '제3의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직접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방법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9일 농심켈로그는 사무실에서만 즐겨먹던 시리얼을 요리라는 개념으로 접근해 신선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들과 친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카페리빈과 협업해 켈로그의 다양한 시리얼과 과일, 견과류 등을 활용해 만든 시리얼 메뉴를 제공하는 시리얼 카페를 오픈한 것이다.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카페에 켈로그 빈티지 소품들을 활용해 커피와 함께 시리얼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전에 없던 공간과 경험을 만들었다.
켈로그 콘푸로스트 시리얼에 바나나와 아몬드를 우유와 곁들여 먹는 ‘켈로그 너티 바나나’부터 스페셜K시리얼에 사과, 시나몬 파우더, 피칸을 더한 ‘켈로그 굿모닝 애플’ 등 카페에서 처음 보는 이색메뉴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특히 '시리얼은 아침식사용'이라는 기존 고정관념을 깨트리며 삼시세끼와 간식으로 언제든지 먹을 수 있게 한 새로운 발상의 혁신적인 면모도 돋보인다.
실제로 바쁜 출근길에 아침을 거른 직장인들과 간단한 점심식사 그리고 든든한 간식을 찾는 사람들이 새롭게 선보인 시리얼 메뉴를 주문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켈로그는 추후 계절성을 고려한 제철과일을 비롯해 아이스크림, 두유 등 시리얼과 어울리는 다양한 조합으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지속적으로 창의적인 카페형 시리얼 메뉴를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빙그레는 최근 소프트 아이스크림 팝업스토어인 '소프트랩(SOFT LAB)'을 롯데백화점 잠실점 식품관에 오픈해 주목받고 있다.
소프트 아이스크림 원재료의 제조, 판매를 위해 팝업스토어를 오픈한 빙그레는 원유와 유지방 등의 함량이 높아 진한 우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액상 형태의 소프트 크림을 선보여 현재 분말 형태로 유통 중인 저가형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차별점을 강조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지난 10월 롯데백화점 평존점에 '파스퇴르 밀크바'를 오픈해 파스퇴르 프리미엄 우유를 활용한 18종의 밀크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다.
파스퇴르 유기농 저온살균우유를 활용한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더불어 와사비 밀크셰이크, 블랙 실론티로 만든 마리앙투아네트 밀크티, 티라미수 밀크셰이크 등 이 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하고 개성 있는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KGC인삼공사가 지난 8월 서울 대치동에 오픈한 홍삼카페 ‘사푼사푼’은 KGC인삼공사가 처음으로 선보인 카페로 건강기능식품을 더 맛있게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홍삼을 활용한 다양한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인삼밭과 자연을 주제로 도심 속 힐링 콘셉트로 꾸며진 카페를 바쁜 일상 속에 지친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소비심리가 최악으로 위축되고 있다"며 "식음료업계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방법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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