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고립무원 한국] 트럼프발 글로벌 패러다임 격동에 속수무책

시계아이콘01분 2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고립무원 한국] 트럼프발 글로벌 패러다임 격동에 속수무책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취임후 100일 구상을 밝히는 동영상을 21일 공개했다.(트럼프 트위터 캡처)
AD


[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이지은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근본은 중국과 미국 간 갈등이다. 한국은 그저 장기짝(棋子ㆍ장기말)에 불과하다. 사드 문제가 불거진 것은 한국의 국력 부족과 전략적 착오 탓이다." (텅젠췬(騰建群) 중국 국제문제연구원 미국연구소장)

"환율조작국 지정과 중국산 제품 45% 관세 부과에 나선다. 미국에 일자리와 산업을 되돌려줄 공정한 양자 무역협정을 협상하겠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미국 내 일자리 10만개를 빼앗아간 조약이다." (트럼프 당선자 측)


사드배치와 트럼프 당선으로 미ㆍ중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빅2 사이에 끼어 있는 한국의 국정이 최순실 정국으로 사실상 멈춰서면서 고립무원에 처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텅 소장은 "중국과 미국은 발전과 패권을 놓고 상호 이익이 충돌하고 있어 양쪽 모두 후퇴의 여지가 없다"며 "장기말 역할인 한국이 근본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사드 문제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한중 관계는 사드 배치 결정을 전후로 불과 1년 새 온탕에서 냉탕으로 급변했다. 사드로 촉발된 정치적 갈등은 경제와 문화 등 전 영역으로 넓게 퍼졌다. 베이징의 한 외교 전문가는 "중국은 마치 준비라도 한 듯 크고 작은 보복 조치로 숨통을 조이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외교 전략 부재 속에 사실상 대응에 손 놓은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대미 관계 역시 트럼프 당선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 21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메시지를 통해 "미국에 일자리와 산업을 되돌려줄 공정한 양자 무역협정을 협상하겠다"고 공언했다. 협상의 기준은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가 될 것이란 점도 재차 확인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한미 FTA에 대해 "미국 내 일자리 10만개를 빼앗아간 조약"이라고 주장해왔다. 한미 FTA 전면 재협상 요구는 이제 시간문제일 뿐이다.


기존 국제 질서가 균열 조짐을 보이면서 전 세계는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하지만 불행히도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목소리는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쌓여온 '최순실 국정농단'의 폐해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불어닥칠 세계 정치 경제의 대격변에 대한 준비 기회마저 박탈하고 있는 셈이다. 자칫 격변의 시기에 힘 한 번 써보지도 못한 채 냉혹한 국제 경쟁의 후발주자로 뒤떨어질 수도 있다. 한국의 미래까지 위태롭게 하고있는 청와대발 위기의 근본 원인 해소와 함께 미래에 닥칠 변화에 대한 치밀한 대응 전략도 함께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 시기다.


여기에 일본과의 관계도 안갯속이다. 산케이신문은 28일 "국정농단 의혹이 한일관계는 물론, 동아시아 안보환경에도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박 대통령의 임기 내 한일 간 현안을 해결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 외무성 간부는 "박근혜 정권 내에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할 생각이었지만, 이는 오산이었다"며 산케이신문에 심경을 토로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