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청와대가 '충성서약서'를 빌미로 김수남 검찰총장을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보고 대회에 참석한 박 위원장은 "검찰총장에게 청와대에서 공갈을 친다고 한다"며 "검찰총장을 임명할 때 청와대에서 '충성하겠느냐'고 묻는 게 관례인데, 그 때 한 말과 쓴 편지를 갖고 '더 이상 박근혜 대통령을 무섭게 수사하면 그것을 공개하겠다'고 공갈을 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총장이 그 자리에서 뭐라고 얘기했건 박 대통령을 철저히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총장의 편에서 청와대를 규탄하자고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세상에 이런 일이 어디 있느냐"며 "대한민국 공무원은 대통령께 충성하게 돼 있지만, 대통령이 최순실이라는 무당의 딸과 돈을 거둬들이고 불법을 저지른 걸 보고도 충성할 수는 없는 것이 대한민국의 공무원이고 대한민국의 검찰간부인만큼, 공무원과 검찰간부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자"고 독려했다.
한편 박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국민의당은 12월2일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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