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청룡영화제'가 불륜설에 시달리고 있는 김민희에게 여우주연상을 줬다.
25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7회 청룡영화제에서 배우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김민희는 영화 '아가씨'에서 히데코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설에 휘말려 해외로 잠적한 김민희에게 청룡영화제가 여우주연상을 시상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청룡영화제는 각종 의혹이 난무하던 여우주연상에 당당히 김민희를 올리며 배우의 사생활이 아닌 오직 작품성과 연기력으로만 판단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김민희의 대리수상을 맡은 윤석찬 PD는 "오늘 김민희 씨는 참석하지 못했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 뜨거운 여름까지 정말 누구보다도 열심히 해 준 저희의 여배우다"라고 칭찬하며 "외국어를 연기한다는 게 참 쉬운 일이 아닌데, 누구보다 열심히 외국어를 정복해 준 김민희 씨에게 축하를 전한다. 상을 잘 전달해드리도록 하겠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눈길을 끈 장면은 김민희 팬클럽의 열띤 응원이었다. 관객석 한켠을 가득 매운 이들은 '김민희 사랑해'와 '김민희 돌아와 연기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높이 들고 현장에 없는 김민희를 연호했다.
한편 김민희의 수상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영화시상은 연기력만으로 평가해야 옳은것이다" "사생활 문제 때문에 참석은 못했지만 수상 축하합니다" "김민희씨는 왜 준건지.. 불륜은 큰죄입니다.. 퇴출되어야 마땅한데 ㅉㅉ" "불륜이라고 뭐라 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청룡영화제는 바른생활 도덕상을 주는 곳이 아니라 영화의 작품성과 연기력을 판단하고 상 주는 곳이랍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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