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한국이 참여하는 중견국 협의체 '믹타'(MIKTA)는 25일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국제적 의무 위반은 믹타가 수호하고자 하는 유엔 헌장을 근간으로 한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훼손한다"고 밝혔다.
믹타 회원국들은 이날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8차 믹타 외교장관회의' 결과문서인 공동성명(공동 코뮤니케)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공동성명은 또 "금년 들어 점증하는 북한의 도발 빈도와, 이로 인해 북한 주민의 인도적 궁핍을 해소하기 위한 자원이 축소된다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포함해 모든 국제적 의무를 즉각적이고 완전히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믹타가 유엔과 세계무역기구(WTO), G20(주요20개국) 등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의제 설정, 국가 그룹간 가교 구축, 규범 선도 등 역할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회원국들은 최근 보호무역주의 및 신고립주의 강화 등 국제사회의 불확실성과 복잡성이 커지는 측면에 대한 우려를 같이하고, 다자주의 및 유엔헌장 등에 기초한 국제질서 수호를 위한 믹타의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편 윤 장관은 이날 오후에는 현지에서 카를로스 알베르또 데 이까사 곤잘레스 멕시코 외교차관을 면담하고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통한 양국 경제협력관계 강화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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