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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합병 시너지·주식가치 상승 종합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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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과 회동 통상적 검토 과정 일환"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청와대 압력을 받아 찬성표를 던졌을 것이라는 의혹과 관련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국민연금은 23일 "국민연금이 찬성을 행사한 것은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와 주식 가치의 상승 여지 등을 재무적 투자자 입장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서 합병비율이 삼성물산 주주에게는 다소 불리한 측면이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유사한 규모로 보유하고 있는 사정과 관련 주식이 국내주식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감안할 때 합병 시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 등이 합병비율의 불리함을 상쇄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그룹 지주사로 신사업 진출 기반이 확대돼 기업가치 제고 효과를 고려한 의사결정이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삼성그룹의 신 성장 주력사업으로 지난 11월 상장된 삼성 바이오의 최대주주로서의 지위 확보를 통한 이익창출과 앞으로 삼성그룹의 지주회사로서의 신사업 진출 기반 확대 등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 제고 효과를 고려하여 의사결정을 했다"고 해명했다.

투자위원회 표결 절차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는 다각적인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한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 합병 사안을 투자위원회가 표결에 붙인 것은 사안의 중요성, 기금수익에 미치는 영향, 합병에 대한 외부의 다양한 견해 등을 감안해 위원회가 공정하게 심의하고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법감시인 의견을 들어 마련됐다"며 "의결권을 담당하는 책임투자팀, 기업가치 등을 분석하는 리서치팀은 각각 관련 검토 내용을 위원회에 제출하고 위원회는 이를 토대로 안건을 다각적으로 심의하여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이 지난해 7월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비밀리에 회동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통상적인 검토과정의 일환이라고 항변했다. 삼성물산의 또 다른 주요주주인 네덜란드 연금 APG 역시 이 부회장을 면담을 진행한 사실이 있는 데다 SK, 만도 등 다른 사안에 대해서도 의결권 행사 최종 결정전에 면담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연금은 "이 부회장과의 해당 면담은 홍 전 본부장이 주식운용실장을 비롯해 리서치팀장, 책임투자팀장 등과 함께한 자리로 공식적인 업무로써 진행된 것"이라며 "면담을 통해 합병의 추진 배경과 합병 후의 비전, 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 계획, 그리고 합병비율의 변경 여지 및 주주 환원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고 일축했다.


외압으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보건복지부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내부 투자위원회에서 의사결정을 내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원칙에 따른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연금은 "규정에 따르면 개별기업에 대한 의결권행사 결정은 국민연금 투자위원회가 결정하는 것이 원칙이며 투자위원회가 스스로 찬반의 판단이 곤란하다고 판단할 경우에만 보건복지부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에 결정을 요청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으로 수천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합병 이후 지난 10월 31일까지 삼성물산 주가는 2.2% 상승하였을 뿐 아니라 건설업종·유통업종 대비 각각 25.5%포인트, 18.2%포인트 웃돌았다"며 "개별 주식의 수익률은 주식시장의 펀더멘탈 요인, 업황 등에 따라 영향을 받아 시점마다 인식하는 평가손익에 변화가 발생하는 데다 국민연금의 경우 장기투자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특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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