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은 23일 비선실세 최순실의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무책임한 폭로정치를 중단하고, 신중한 처신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최순실 사태로 나라가 혼란스럽고 국민께서 충격을 받고 실망을 표시하고 있는 상황에 편승해 무책임한 폭로까지 하는 것은 전형적인 구태 정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박 의원은 20대 총선 과정에서 최씨가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에 개입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현역 비례대표 3명이 연루됐고 "당장에라도 이름을 댈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미 당사자로 지라시 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의원들은 모두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면서 "어제 바로 영등포 경찰서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했고, 카톡방에서 유포시킨 용의자가 잡혀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 의원은 지금 당장 그 3명 의원의 이름, 제보의 근거와 제보자 등에 대해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면서 "무책임한 폭로정치는 더 이상 없어야 하며, 향후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정치적·법적 책임을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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