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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내년 세계경제 3.4% 성장…올해보다 0.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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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내년 세계 경제가 올해보다 0.5%포인트 높은 3.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KIEP는 18일 '2017년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2017년 세계경제는 선진국의 경기회복세 지속과 미약하나마 신흥국 경제의 반등에 힘입어 올해 2.9%보다는 높은 3.4%(PPP 환율 기준)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선진국의 경우 미국과 일본은 2016년에 비해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고, 유로존은 브렉시트 등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약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고용상황의 개선에도 불구, 실질임금 및 가처분소득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민간소비 증가율 둔화, 주택 투자를 위시한 민간 투자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어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은 수출경기회복 지연과 내수 개선 둔화가 예상되지만, 내년 독일과 프랑스의 선거를 앞두고 경기부양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은 물가하락 및 기업실적 악화로 임금개선이 어려워 소비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엔화강세의 영향으로 수출 및 설비투자가 계속 저조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미국 신행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금리상승이 나타나는 경우, 미국 경제는 기준 시나리오 대비 0.3%포인트 추가 성장할 전망이지만 세계 경제 전체의 성장세를 제고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및 신흥국은 둔화된 성장세를 지속해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러시아와 브라질 등 자원부국인 신흥국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미약하나마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방부채 리스크 및 과잉생산 감축을 위한 구조조정으로 인해 소비 및 투자 부양책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올해에 비해 소폭 하락한 6.5%의 경제성장률을 예상했다.


인도는 공공부문 급여인상으로 인한 소비진작, 단일부가세(GST)법 시행에 따른 경제활성화, 금리인하,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부지출 확대 등으로 7.8% 성장할 전망이다. 러시아는 물가상승률 안정과 실질소득증가율 상승으로 소비가 완만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저유가와 서방제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투자증진 수단이 제한적인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브라질은 정부의 경제개혁과 국제 원자재가격의 상승세로 기업 투자가 경기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높은 실업률과 가계부채 부담으로 인해 소비회복은 더딜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정성춘 KIEP 국제거시금융본부장은 "세계 경제는 브렉시트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및 소비 침체, 미국 차기정부의 보호주의적 통상정책 및 확장적 재정정책에 따른 급격한 금리상승, 중국 부동산 경기의 급락과 내수 위축, 낮은 자원가격 지속에 따른 자원부국 경기회복세의 지연 등 하방 리스크 요인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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