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지난달 국제유가가 오르고 전기요금 한시 인하조치가 종료되면서 생산자물가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99.45(2010년 100 기준)로 전월에 비해 0.2% 상승했다. 생산자지수는 지난 8월 이후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2%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 간 원재료 등을 대량으로 거래할 때 형성된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서비스의 가격으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CPI)에 반영된다.
윤창준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국제유가가 오르고 지난 7~9월 한시적으로 인하됐던 전기요금이 다시 원래 체계로 회복되면서 생산자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공산품은 지난달 118.69로 9월보다 0.6% 올랐다. 국제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9월 배럴당 43.44달러에서 10월 48.97달러로 13% 상승하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이 지난달 6.4% 올랐다.
전력·가스·수도는 지난달 2.0% 상승했다. 전기요금 인하 조치가 종료되면서 주택용 전력이 올랐다.
지난 8~9월 폭염으로 인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농림수산품은 지난달 113.30으로 9월에 비해 5.4% 떨어졌다. 식료품과 신선제품은 각각 전월대비 3.0%, 10.6% 하락했다.
이 외에 지난달 음식점 및 숙박, 운수, 부동산 등을 포함하는 서비스 업종은 0.1% 올라 9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잠정치)는 93.97로 전월에 비해 0.6% 올랐다. 원재료가 수입이 올라 전월대비 1.9% 상승했고 중간재와 최종재도 각각 0.7%, 0.2% 올랐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5.12로 1.0% 올랐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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