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야행축제 적극적인 참여와 문화공유에 대한 감사의 표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찰스 헤이(Charles Hay) 주한영국 대사가 서울 중구 명예구민이 된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17일 오전10시30분 중구청장실에서 찰스 헤이(Charles Hay) 주한영국 대사에게 명예구민증을 수여한다.
중구의 대표적 축제로 밤에 떠나는 테마여행인 '정동야행'때 주한영국대사관을 개방해 지역축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함으로써 한국과 영국의 굳건한 우호협력관계를 보여준 찰스 헤이 대사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마련됐다.
정동에 단독 건물을 갖고 있는 주한영국대사관은 지난해 가을과 올해 봄 정동야행에 동참해 늦은 밤까지 시민들에게 개방해왔다.
찰스 헤이(Charles Hay) 주한영국 대사는 93년 영국 외무부에 들어가 체코, EU대표부 등에서 외교업무를 수행, 2015년 2월12일 한국 주재 영국 대사로 부임해 양국간 다양한 친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과 영국과의 공식관계는 1882년의 조선·영국 조약이 조인 이래 1세기에 이른다. 그러나 실제적인 통상관계가 확립된 것은 1949년 영국정부가 신생 대한민국을 정식 승인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후 영국은 6·25전쟁에 참전, 일방적으로 한국에 원조 물자를 제공하면서 1957년 양국 대사관이 설치됐다.
한국전쟁당시 영국은 미국 다음의 최다 파병국으로 총인원 5만6700명이 참가해 전사자가 1078명, 부상자 2674명을 기록했다.
일곱 차례에 걸친 역대 한국 대통령의 방영, 1994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방한과 네 차례에 걸친 영국 총리의 방한을 통해 양국은 우호 관계를 공고히 다져왔다.
이처럼 정동야행의 배경인 정동은 미국, 영국, 러시아, 캐나다 등 G7 소속 국가들의 대사관이 위치해 있어 명실공히 대한민국 외교 중심지라 불리고 있다.
그래서 19세기 근대건축물을 갖고 있는 주한미국대사관저와 캐나다대사관도 지난 정동야행 기간 이례적으로 시민을 대상으로 공사관과 영빈관, 정원 등을 일부 개방해 축제에 의미를 더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중구 대표축제인 정동 야행축제에 적극 참여해 준 주한영국대사께 중구민을 대표해 명예구민으로 모시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두 나라간 문화공유를 통해 한 층 두터운 인연을 쌓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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