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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카 大戰] 삼성, 車전장부품 최강자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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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대대적 변화 예고
삼성 "완성차 진출 안 하기로" 명확히 해


[커넥티드카 大戰] 삼성, 車전장부품 최강자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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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커넥티드카ㆍ자동차 오디오 기업인 하만을 9조원에 전격 인수했다.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을 제외하고는 완제품에 집중했던 삼성전자가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이어 자동차 전장부품에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하만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고려하면 모바일, 반도체, 가전, 디스플레이 위주의 삼성전자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커넥티드카 大戰] 삼성, 車전장부품 최강자로 뜬다

◆하만 영업이익률 10%…IM(ITㆍ모바일) 부문과 비슷=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하만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70억달러, 영업이익은 7억달러로 영업이익률은 10%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의 영업이익률은 9.8% 수준, 스마트폰 사업보다 영업이익 자체는 낮지만 영업이익률로 보면 비슷한 규모다.


연간 이익 규모는 약 8000억원 수준으로 삼성전자의 CE(소비자가전)부문과 맞먹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이 시장이 훨씬 더 커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CE, IM 등 삼성전자의 주력 완제품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커넥티드카를 비롯한 스마트카용 전장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매년 1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완성차 시장 성장률인 2.4%에 비해 5.4배 고성장하는 셈이다. 하만의 사업 영역은 매년 9%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450억달러 규모였던 하만의 사업규모는 2025년 1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ㆍ반도체ㆍAI 등과 시너지 기대= 삼성전자가 3조원의 프리미엄을 더 붙여서라도 9조원 규모를 투자해 하만을 인수한 것은 그만큼 자동차 시장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ICT 기술이 더한다고는 해도 자동차의 특성상 전통적인 제조 경쟁력이 이 부문에서 성패를 가르기 때문이다.


애플이나 구글이 그동안 자동차에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삼성의 하만 인수 발표 이후 CNBC의 증시 분석가 짐 크레이머는 "애플의 팀쿡에게 삼성보다 먼저 하만을 사야 한다고 수차례 얘기했었다"고 언급한 것도 자동차를 근간으로 하는 제조 기술의 중요함을 역설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물론 최근 인수한 인공지능 기업 비브랩스 등의 기술을 자동차에 접목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완성차 진출 안 하기로" 명확히 해= 삼성전자는 완성차 시장에 뛰어들지 않을 것임을 거듭 밝혔다.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 담당 최고책임자(사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하만과 공동으로 콘퍼런스콜을 열고 "하만의 업계 지위는 티어1(Tier1ㆍ1차 부품협력사)"이라며 "삼성은 자동차 제조에는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사장은 "삼성전자와 하만은 '커넥티비티'를 극대화하는 솔루션에 집중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비전도 밝혔다.


삼성전자에 지분을 넘긴 하만측은 매각 배경으로 '주주가치 극대화'를 꼽았다. 컨퍼런스콜에서 하만 측 관계자는 "이사회를 통해 하만의 주주가치를 가장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검토해 본 결과, 다양한 기술과 자본을 보유한 삼성과 협력하면 주주가치가 가장 오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들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하만 측 이사회 멤 버 중 한 명인 아드리안 브라운 인텔렉츄어 벤처 COO는 삼성전자와 2011년부터 전략적 협력을 체결하는 등 삼성전자를 잘 아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등 이름을 알릴 것이 이번 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에 대해 외신들은 "미래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 전자업체 대열에 합류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가 이번 인수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주요 플레이어로 단숨에 도약했다"며 자동차 부문에서도 애플ㆍ구글(알파벳)과 경쟁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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