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CJ E&M이 영화 '해운대', '국제시장' 등을 제작한 JK필름을 인수한 것으로 14일 밝혀졌다. 최근 JK필름의 지분 36%를 추가로 확보, 최종 보유 지분이 51%로 늘어났다. 지분 인수 대금은 15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JK필름은 '해운대', '국제시장' 등으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윤제균 감독이 이끄는 영화 제작사다. 2002년 5월 설립돼 그동안 '색즉시공1', '낭만자객', '간 큰 가족',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일번가의 기적', '색즉시공2', '시크릿', '하모니', '내 깡패 같은 애인', '퀵', '7광구', '댄싱퀸', '스파이', '히말라야' 등을 만들었다.
CJ E&M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투자·배급을 넘어 영화 제작에까지 나설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투자·배급을 맡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제작사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전문 인력, 제작 노하우 등의 갈증을 해소해 해외 프로젝트 등의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CJ E&M은 이미 '수상한 그녀' 등 국내 콘텐츠를 중국, 일본, 베트남, 태국 등 해외 현지 제작사들과 공동 제작했다. 지난 7일에는 미국의 제작사 타일러 페리 스튜디오 34th 스트리트 필름, 3pas 스튜디오 등과 수상한 그녀의 영어·스페인 버전을 공동 제작하는데 합의했다.
이번 인수는 새로운 시장 진출을 모색하던 JK필름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CJ E&M의 자본력과 해외 네트워크가 더해져 제작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J E&M 관게자는 "JK필름의 경영진과 인력은 현 상태로 유지된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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