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사후면세점 5756곳…중구·강남구에 절반이상 몰려있어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서울시내 늘어나는 사후면세점만큼 관광버스 주차장이 확보되지 않아 관광버스 불법주정차 단속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시의회 김상훈 의원(더민주, 마포1)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자치구별 사후면세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내에 총 5756곳의 사후면세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후면세점은 쇼핑 중심지인 중구 1543곳, 강남구 1437곳 이 두 자치구에 절반 이상이 몰려있었다.
그러나 면세판매점의 지정 및 취소 권한은 관할 세무서장이 갖고 있어 시는 정확한 주차장 확보현황 자료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시가 지난 8월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사후면세점 55곳을 조사한 결과, 15곳만이 관광버스 주차장을 확보해 면세점 10곳 7곳 이상이 주차장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시 관광버스 불법주정차 단속실적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4년 5만2212건, 2015년 5만5158건, 2016년 9월말 기준 6만425건으로 해마다 늘어 일평균 224건이 적발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상훈의원은 “과태료가 낮아 관광업계에서 불법주차 과태료를 대납해 주는 것이 관행화 돼 불법주정차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며 “단속 실효성 제고를 위한 과태료 인상과 사후면세점 지정 기관의 관광버스 주차장 확보 관련 제도 개선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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