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JTBC에 출연해 박승주 장관 내정자의 ‘전생 체험’에 관해 이야기했다.
김 후보자는 7일 저녁 JTBC <뉴스룸>에 출연,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의 명상 및 전생 체험 논란에 관해 입을 열었다.
손석희 앵커는 “(박 내정자가) 적당하다고 보는가. 현재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그는 지방 행정의 전문가이자 재정 문제 전문가라서 추천을 했다. 유능한 공무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무슨 명상 그런 건 참…아직 그 (굿판) 행사 내용이 뭔지 잘 모르겠다”고 얼버무렸다.
손석희 앵커는 “명상을 한 것 자체가 빠질 수 없는 거다”라며 “그분의 명상에 우리의 안전을 맡겨야 되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문제가 된 굿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후보자는 “좀 더 알아보겠다”며 “청문 과정에서 온갖 이야기가 잘 나오지 않겠나. 나도 더 살펴보겠다”고 대답했다. 결국 박 내정자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지 못한 셈이다.
손석희 앵커는 “더한 얘기는 드리지 않겠다. 전봉준 장군 얘기까지 나왔는데…더 깊이 안 들어가겠다”고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를 추천한 인물이다. 박 내정자는 지난 2013년 출간한 <사랑은 위함이다>에서 자신이 전생을 47회 체험했다고 밝혔다. 또 동학농민운동 지도자인 전봉준 장군이 자신을 찾아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5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구국 천제 기도회’에도 참석했다. 당시 박 내정자는 진행위원장 신분으로 참여해 ‘고유문(하늘에 올리는 편지)’을 낭독했다. 이 행사에서 열린 굿판은 단군 신을 모시는 종교와 무속신앙 등이 뒤섞여 정체성이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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