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40명이 넘는 승객을 태운 대형버스가 또 사고가 나 수 십 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0월 13일 승객 10명이 사망한 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 관광버스 참사 이후 한달도 안돼 이번에는 대전 경부고속도로에서 등산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사고가 난 것이다.
6일 오전 9시 32분께 대전시 대덕구 신대동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회덕 분기점 인근(부산 기점 278㎞)에서 46명이 타고가던 관광버스가 도로 옆에 설치된 가로등을 들이받은 뒤 우측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승객 4명이 숨지고, 22명이 부상당했고 이중 8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들은 경기도 수원의 한 산악회 회원들로 충남 대둔산으로 단풍놀이를 가던 중이었다. 경찰은 관광버스가 고속도로 3차로를 달리던 중 앞으로 끼어든 승용차를 피하다가 도로 우측 갓길로 넘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버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고속도로 3차로를 달리던 중 한 승용차가 끼어들어 피하려다가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안전운전 불이행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사고 직후 버스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3일 밤 10시 11분께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경부고속도로 언양 분기점에서 경주나들목 방향 1㎞ 지점을 운행하던 관광버스에서 갑자기 불이 났다. 화재로 탑승자 20명 가운데 10명이 숨졌고 나머지 나머지 10명은 창문을 깨고 탈출했지만, 7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승객 대부분은 중국으로 여행을 갔다가 돌아온 한화케미칼 퇴직자 부부로 알려졌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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