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삼성전자가 4일(현지시간) 미국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와 협의를 거쳐 북미 지역에서 판매된 일부 전자동 세탁기 모델에 대해 자발적 리콜에 나선다.
리콜 대상은 2011년 3월 이후 북미에서 판매된 톱로드(top-load·뚜껑형) 방식의 세탁기다.
이 모델은 미국, 캐나다 등 북미시장에서만 판매됐다.
삼성전자는 북미에서 판매된 전자동 세탁기 중 일부 제품에서 방수성 세탁물을 정해진 코스가 아닌 다른 코스에서 세탁할 때, 이상 진동이 발생해 상부 덮개 이탈 같은 안전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노출돼 리콜한다고 설명했다.
CPSC에 따르면 리콜 규모는 34종, 280만대다. 리콜 대상 세탁기에 대한 고장신구는 733건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CPSC의 결정에 따라 대상 모델을 보유한 고객에게 침구 코스와 방수 코스를 통합하는 등의 변경된 세탁 코스를 안내하는 라벨과 매뉴얼을 제공한다. 상부 덮개 구조를 강화하는 무상 수리도 제공하기로 했다.
제품 수리 대신 신제품 구매를 원하는 고객에게 사용 연한에 따라 신제품 구매 후 일정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는 보상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만약 삼성전자 제품을 신규로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고 150달러(약 17만원)를 추가로 제공한다.
삼성전자 세탁기는 북미 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16~17%의 점유율을 차지해 선두권을 다투고 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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