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가 귀국 후 검찰에 출석하기까지 '31시간' 동안 케이비(KB)국민은행의 한 지점에 들러 현금을 인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 한겨레는 사정당국 고위 관계자의 말을 빌려 "최씨가 지난달 30일 입국한 이후 돌아다니며 국민은행 창구에 가서 돈을 찾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7시35분 국내에 들어와 이튿날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긴급체포될 때까지 서울 시내를 활보하며 자신의 계좌에서 돈을 빼내는 등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은 것.
당시 검찰은 '몸 상태가 안 좋다'는 최씨 측 변호인의 요청을 받아들여 입국 다음날 최씨를 불러들인 바 있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시중은행 8곳에서 최씨 관련자들의 계좌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그러나 의혹의 핵심인 최씨와 딸 정유라씨 등 주요 인물들은 압수수색에서 제외됐고, 차은택씨와 법인들의 계좌만 들여다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최씨는 오늘(3일) 오후 3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검사)에 출석했다. 최씨의 구속 여부는 심문을 거친 뒤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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