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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순환능력의 회복 ‘그린인프라’, 침수피해 예방효과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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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물을 투과시켜 지하로 스며들게 하는 기능의 일명 ‘그린인프라(Green Infrastructure·도시 물 순환능력의 회복을 위한 개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상기후로 집중호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2010년·2011년 서울시 침수 피해와 올해 태풍 ‘차바’에 따른 부산, 울산 등의 도심 침수 피해가 연이으면서다.

최근에는 이에 대응한 투수블록 및 저류블록가 주목을 받으며 관련 특허출원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투수블록은 내부의 공극 및 구멍(홀)을 통해 물을 쉽게 통과시켜 지하로 스며들게 함으로써 홍수를 방지, 지하수 증가와 지중생태 보전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게 하고 저류블록은 블록 내 공간을 만들어 우수를 저장해 집중호우 피해를 완화하는 한편 우수의 지하침투를 통한 자연의 물 순환에 기여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


1일 특허청에 따르면 투수블록 및 저류블록의 출원비율은 2005년~2009년 블록 관련 총 출원건수의 19%(95건)에서 2010년~2014년 40%(166건)로 21%포인트(71건) 증가했다.


특히 전체 블록 관련 출원량이 감소하는 와중에 이들 블록의 출원비율과 출원건수가 늘어난 점은 괄목할 만한 시장 내 흐름이다.


블록 유형별 기술출원 추이에서 투수블록은 고분자 바인더를 이용, 골재 간 결합력을 높여 투수성과 강도를 동시에 확보하는 기술과 투수를 위한 구멍(홀)에 필터를 설치해 투수 뿐 아니라 우수 정화를 유도하는 기술 등이 시장에 등장했다. 최근에는 투수블록의 공극이 막히는 문제를 개선하는 기술도 출원되고 있다.


또 저류블록은 블록 내부에 중공부를 형성, 우수를 보관하고 중공부 하부에 우수 배출구를 우수 유입부보다 작게 형성함으로써 우수를 저류시키는 기술과 우수 배출구를 우수 저장부보다 높게 형성해 저장부의 물이 일정 수위에 도달하면 배출구를 통해 물이 배출돼 일정한 저수량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 등이 주류를 이룬다.


특허청 이석범 국토환경심사과장은 “서울시의 경우 도시화의 진행으로 불투수 연적이 1960년 7.8%에서 2010년 47.8%로 40%포인트 가량 증가했다”며 “여기에 이상기후 등의 여파로 집중호우가 잦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심의 홍수방지와 도시의 물 순환 체계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개선 필요성의 충족을 위해선 투수시설과 저류시설의 확충 등 친환경적 도시시설에 관한 투자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현재 시장 내 투수블록과 저류블록의 특허출원이 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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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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