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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경상수지 흑자 82.6억달러…서비스 적자규모 '역대 두번째'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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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55개월 연속 흑자…외국인 국내 채권투자 ↓

9월 경상수지 흑자 82.6억달러…서비스 적자규모 '역대 두번째'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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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9월 경상수지가 82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이후 줄어들었던 경상수지가 석달만에 흑자규모를 늘렸다.

하지만 경상수지 가운데 서비스수지는 한진해운 법정관리 등 해운업 부진 영향으로 적자규모가 5년 9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등을 합산한 9월 경상수지는 82억6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흑자규모는 지난 6월 사상 최대치(121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석달만에 반등했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2012년 3월 이후 55개월 연속 흑자 기록을 내고 있다.


상품수지 흑자액은 107억6000만달러로 전월(70억5000만달러)에 비해 흑자규모가 확대됐다. 경상수지와 마찬가지로 석달만에 증가했다.


이정용 한은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 과장은 "휴가철이었던 8월에 비해 영업일수가 늘어나면서 수출이 감소폭이 이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 상품수지 흑자 규모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9월 상품수출은 440억1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4% 감소했다. 수출은 2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월(-3.7%)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줄어든 상태다. 상품수입은 332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1% 증가해 지난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상품수입은 7월까지 1년 10개월간 감소세를 보였지만 8~9월 증가로 돌아섰다.


그동안 지적됐던 '불황형 흑자(상품수출 감소폭보다 상품수입 감소폭이 큰 상태)가 지난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벗어나게 됐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5년 9개월만에 적자 규모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25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역대 두번째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가 가장 컸던 때는 2010년 12월로 26억5000만달러 적자였다.


특히 9월부터 한진해운 법정관리 등 구조조정 조치들이 시행되면서 운송수지가 2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달 전만 해도 9개월만에 흑자로 전환했지만 다시 '마이너스'로 집계된 것이다. 내국인의 해외 여행도 꾸준히 늘어 9월 여행수지가 10억9000만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에 비해 감소해 3억9000만달러 적자폭을 기록했다. 건설수지는 8월 7조7000억달러에서 9월 6억5000만달러로 흑자규모가 줄었다.


급료·임금과 투자소득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는 8억3000만달러로 흑자폭을 늘렸다. 이전소득수지는 7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부채)은 106억5000만달러 증가로 나타났다.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의 순자산은 89억2000만달러로 전월(67억5000만달러)에 비해 늘었다.


특히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8월 16억2000만달러 증가에서 9월 19억4000만달러 감소로 전환했다. 주식투자가 17억4000만달러 증가했으나 채권투자가 36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 6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 탈퇴 여파로 줄어든 이후 석달만에 감소한 것이다.


일부 국내 은행들이 해외에서 발행한 채권이 만기가 도래해 상환한 이후 이를 다시 발행하지 않으면서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69억8000만달러 증가로 전월에 비해 줄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6억3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6억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9억6000만달러 감소했고, 준비자산은 19억달러 늘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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