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설왕설래만 무성 최순실 혐의…檢·崔 모두 '침묵'

시계아이콘01분 4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설왕설래만 무성 최순실 혐의…檢·崔 모두 '침묵'
AD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31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 국정농단 사태의 장본인 최순실(60·사진)씨의 혐의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진다. 어떤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하느냐에 사태의 향후 흐름 등이 좌우될 수도 있어서다.

이 때문에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다는 사실을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혐의 내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최씨 측도 이 대목과 관련해 말을 아끼긴 마찬가지다.


최씨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조사실로 들어간 뒤 기자들을 만나 최씨에게 적용된 혐의와 관련해 "검찰이 어떤 부분에 집중하는 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국정농단 파문의 장본인 최순실씨에게 사법적으로 적용 가능할 것으로 추론되는 혐의는 크게 열 가지 안팎으로 정리된다. 당장 거론할 수 있는 건 횡령ㆍ배임ㆍ조세포탈 등이다. 미르ㆍK스포츠재단으로 흘러들어간 각종 명목의 기업 출연금과 관련해서다.


적게는 수 백 억원, 많게는 수 천 억원 규모로까지 거론되는 최씨의 재산 중 상당부분은 이들 재단과 무관치 않을 것이란 게 정설에 가깝다. 최씨가 독일에 세운 비덱스포츠를 포함해 십수개에 이른다는 페이퍼컴퍼니는 두 재단이 끌어모은 돈을 최씨가 챙겨가는 통로였을 가능성이 높다.


최씨 개인 차원으로는 횡령 혐의를, 재단들 입장으로는 배임 혐의를 각각 적용할 수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돈을 굴린 최씨가 세금 문제에서 자유로을 리는 만무하다. 자연스럽게 조세포탈 혐의가 따라붙는다.


아울러 최씨가 해외 거주지에 주택을 구입하거나 딸 정유라씨의 말을 구입할 목적으로 외화를 마련해 밀반출했다면 외환거래법 위반 혐의까지 적용될 수 있다. 최씨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보유한 빌딩의 가치는 최소 2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강원도 평창군 땅 7만여평도 갖고 있다.


이같은 '의문의 재산'은 아직 다 드러나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따라서 자금 흐름과 융통 기법 등을 둘러싼 혐의의 무게는 갈수록 더 무거워질 수 있다.


돈보다 더 큰 문제, 국정농단 파문의 핵심인 청와대 연설 및 정책, 예산, 인사 관련 각종 자료를 사전에 입수해 들여다보고 주무르며 전횡을 일삼은 의혹과 관련해선 우선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가 언급된다.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도 뒤따른다.


그간 대통령기록물과 관련된 몇 차례의 재판에서 '대통령기록물'로 규정하는 법원의 기준이 매우 엄격했던 점 등을 근거로 혐의 적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도 법조계 일각에서 제기된다.


그러나 법원이 판단에 활용했던 기준들, 가령 '생산이 완료된 원본인지' 여부 등으로 이번 사안을 재단하는 건 무의미하다는 측면에서 지금까지의 사건들과 비교해 적용 가능성을 축소하는 건 잘못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두고는 이견이 별로 없다.


아울러 박 대통령의 주요 인사 구상안을 사전 입수해 인사에 영향을 미치거나 주요 정책 결정에 개입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적용될 수 있다.


제기된 의혹처럼 최씨가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혹은 대통령의 이름을 등에 업고 대기업들을 압박해 재단 출연금을 쥐어짠 게 사실이라면 강요죄, 나아가 공갈죄도 적용 가능하다.


한편으로는 이처럼 최씨의 사법처리 가능 여부나 적용이 가능한 형법상의 혐의를 따지는 쪽으로 논의가 흐르는 게 자칫 사안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국기를 흔든 것은 형사상의 법리 차원을 뛰어넘는데 법리상으로만 잘못을 따져물으면 사안이 협소해지고 축소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