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재수사가 착수되자 본격적인 공격을 퍼붓고 있다.
트럼프는 29일(현지시간) 경합 주인 콜로라도 주 골덴 유세에서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재수사 사실을 의회에 보고하는 것을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이 반대한 것으로 보도된 데 대해 "힐러리 비호를 위해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게 우리가 말한 이른바 조작된 시스템"이라며 "FBI가 마침내 옳을 일을 했다. 이는 오래 전에 이뤄져야 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는 전날 뉴햄프셔 맨체스트 유세 도중 FBI의 재수사 소식을 듣고 "워터게이트 사건보다 더 큰 뉴스"라고 크게 반겼다. 그는 "클린턴의 부패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공격했다.
또 흥분된 모습으로 "FBI와 법무부가 (지난 7월 불기소 결정이라는) 끔찍한 실수를 바로잡는 것을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마이크 펜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도 추가 이메일 정보가 대선 전에 공개돼야 한다며 FBI을 압박했다.
그는 MSNBC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인은 대선일 이전에 내용을 알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펜스는 "이번에는 정의 시스템이 작동할 것"이라며 "미국인은 새로운 정보를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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