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인철 인턴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JTBC 뉴스룸의 최순실 관련 보도와 관련 "대통령께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25일 남경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통스러운 새벽이다"라고 운을 떼며 "우리 대한민국 정치의 민낯을 마주하고 있다. JTBC의 최순실씨 관련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한 국기문란이다"고 말했다.
이어 남경필 지사는 "봉건시대에도 일어날 수 없다는 일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것이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1일 국정감사에서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얘기가 어떻게 밖으로 회자되는지 개탄스럽다"고 말한 이원종 비서실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 남 지사는 "먼저 대통령께서 밝혀야 한다. 국민 앞에, 역사 앞에 두려운 마음으로 밝혀야 한다. 나는 모른다해서는 안된다"며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 지사는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새누리당도 이일을 덮는 데 급급해서는 안된다"며 "야당과 빠른 시일 안에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남 지사는 "이 일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다. 대통령도 예외일 수 없다"며 "고통스럽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4일 JTBC 뉴스룸은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미리 보고 받았다는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정인철 인턴기자 junginch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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