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듀크대서 아마존 에코용 팩트체킹 기능 개발
워싱턴포스트, 폴리티팩트 등과 정보 공유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에코가 미국 대선을 앞둔 정치인들의 거짓말을 잡아낼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엔가젯은 미 듀크대학교 언론인 연구실(Duke Reporters' Lab)가 워싱턴포스트, 팩트체크 전문 온라인 저널리즘 '폴리티팩트(PolitiFact)', 팩트체크 등의 외신들을 통해 AI 스피커 에코에서 정치인의 발언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쉐어 더 팩트(Share the Fact) 기능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힐러리 클린턴이나 도널드 트럼프가 하는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선 에코에게 진짜냐고 묻기만 하면 되는 셈이다.
에코는 아마존의 AI 알렉사(Alexa)가 적용된 음성인식 AI 스피커다. 미국 벤처캐피탈 업체 KPCB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출시 이후 400만대가 팔렸다. 내년에는 1000만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쉐어 더 팩트' 기능은 알렉사 애플리케이션(앱)의 기술(Skill) 섹션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또한 기본 에코뿐만 아니라 에코 닷(Dot), 에코 탭(Tap) 등 아마존의 알렉사 기반 장치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약 2000개에 달하는 전문적으로 정제된 팩트체킹 데이터베이스에 기반한다.
확인하고자 하는 발언을 말하기 전에 "알렉사, 팩트체커에게 물어봐줘(Alexa, ask the fact-checkers)"라고 말하면 기능이 작동한다. 다만 아직 사람처럼 완벽하게 알아듣진 못한다. 장황한 수식어나 장광설을 늘어놓으면 핵심을 파악하는 데에 애를 먹을수도 있다.
듀크대 언론인 연구실은 "워싱턴포스트 등 우리의 파트너들과 팩트체킹 결과물을 공유하며 더욱 정확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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