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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상민의 슈터 구인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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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삼성,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 9위 "4강 이루려면 외곽슛 문제 해결해야"

삼성 이상민의 슈터 구인난 이상민 감독[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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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농구 신인드래프가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이상민 삼성 썬더스 감독(44)은 1라운드 4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그는 슈터를 찾고 있지만 마땅한 선수를 고르지 못했다.

이 감독은 "요즘은 뛰어난 슈터가 없다. 나름대로 슛 훈련을 열심히 하겠지만 감각이 없으면 쉽지 않다. 문경은(45ㆍSK나이츠 감독), 방성윤(34) 이후로 우리 농구에 재대로 된 슈터가 안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상민 감독이 슈터를 찾는 이유는 간단하다. 삼성은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이 31.99%로 열 개 구단 중 9위였다. 이 감독은 "다가오는 시즌 목표는 4강 이상인데 이를 위해서는 3점슛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좋은 슈터가 있다면 삼성의 시름이 준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는 빅맨들이 대세를 이룰 것 같다. 전주 KCC 이지스 하승진(31ㆍ221cm), 안양 KGC 인삼공사 오세근(29ㆍ200cm) 등 기존 선수들에 신인 '빅3' 고려대 이종현(22ㆍ206cm), 연세대 최준용(22ㆍ201cm), 고려대 강상재(22ㆍ202cm) 등이 가세한다. 삼성은 드래프트에서 빅맨 보강이 어렵다.


슈터 부재는 삼성만이 아닌 한국 농구 전체의 문제기도 하다. 1960~70년대를 수놓은 신동파(72)로 시작해 1980~90년대 라이벌을 이룬 이충희(56)와 고 김현준, '맞디막 승부'세대인 문경은과 우지원(43)으로 이어져온 슈터 계보가 끊겼다.


안준호 본지객원해설위원(60)은 "슈터는 오픈찬스에서 넣을 수 있어야 슈터"라면서 "신동파~이충희ㆍ김현준 시대에는 슈터 중심으로 경기를 했지만 최근에는 외국인 선수가 중심이 되면서 슈터들이 설 자리를 잃었다"고 했다.


삼성은 천기범(22)이나 박인태(21ㆍ이상 연세대) 등을 놓고 고민중이다. 이들은 입단하자마자 주전으로 뛰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현역시절 슛이 정확했던 이규섭 코치(39)가 지도해 다듬으면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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