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에 대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발화 원인에 대한 조사는 정부와 삼성전자가 각각 진행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지난 13일 국가기술표준원의 의뢰를 받아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KTL은 국내에서 발화 사고가 발생한 갤럭시노트7 4∼5대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사고를 비롯해 14일까지 인천 송도, 대전, 청주, 서울 금천구 등에서 소비자의 발화 제보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해당 기기들을 대부분 수거해 KTL에 전달했다. KTL은 발화 원인을 배터리 설계 결함으로 한정하지 않고, X레이, CT(컴퓨터단층촬영) 등 첨단 방식을 동원해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도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벌인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변수를 가정한 시나리오별 시험과 안전 검증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등 해외 관계 당국이 현지에서 수거한 갤럭시노트7도 국내로 들여와 원인을 분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미국 CPSC 등도 별도의 조사를 진행한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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