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미국에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항공기 반입이 전면 금지된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연방교통부와 연방항공청(FAA), 교통부 산하 송유관·위험물질 안전청(PHMSA)은 갤럭시노트7의 항공기 반입이 전면 금지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탑승객의 갤럭시노트7 소지는 물론, 항공 화물 등으로의 운반도 금지된다. 이번 금지 명령은 15일 정오(한국시간 16일 오전 1시)부터 시행된다.
앤서니 폭스 미국 교통장관은 "갤럭시노트7의 반입 금지가 일부 탑승객을 불편하게 할 수는 있으나, 항공기에 탑승한 모든 사람의 안전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금지 명령 시행 이후 갤럭시노트7을 소지하고 미국에서 항공기 탑승을 시도하다가 적발되면 휴대전화 압수와 함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반입 금지 명령을 회피하려는 의도로 화물 안에 반입하려다 적발되면 반입을 시도한 사람을 형사 기소할 수도 있다고 미 교통부는 설명했다.
한국 국토교통부는 앞서 11일 갤럭시노트7의 항공기 내 사용 제한을 권고한 바 있다. 같은 날 국가기술표준원이 갤럭시노트7의 사용·교환·신규판매 중지를 권고한 데 따른 조치였다. 국토부는 갤럭시노트7 전 제품에 대해 항공기 내에서 전원을 끌 것, 항공기 내에서 충전하지 말 것, 위탁수하물로 부치지 말 것 등을 권고했다.
한편 지난 11일 사용·판매·생산이 중단되며 조기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사용량이 아직 판매량의 40% 이상이라는 집계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조속한 제품 교환을 권고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시넷은 애플리케이션 정보업체 앱텔리전트의 통신량을 분석해본 결과 지난 13일 낮(한국시간)까지 전 세계에 판매된 갤럭시노트7 가운데 40% 가량이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앱텔리전트는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전체 스마트폰 중 갤럭시노트7이 차지하는 비중이 0.31%라며 이 같은 추정을 내놨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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