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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누른 '설화수'…면세점 전체 매출 첫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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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 면세점 전체 매출 1위
LG생활건강 '후' 맹추격…전체매출 2위


샤넬 누른 '설화수'…면세점 전체 매출 첫 1위    설화수 본윤에센스 광고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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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K뷰티'의 선구자인 아모레퍼시픽 화장품브랜드 설화수가 명품의 대명사 샤넬을 꺽고 지난해 국내 면세점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내 면세시장 점유율 50%에 달하는 주요 면세점의 브랜드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국내외 브랜드를 아우르는 전체 순위에서 설화수 매출이 가장 많았다.


설화수는 2014년 국내 브랜드 가운데 매출순위 1위였지만, 전체 브랜드 순위에선 4위를 기록했다. 당시 전체 매출 1위 브랜드는 샤넬이었고, 까르띠에와 루이뷔통이 뒤를 이었다. 2013년까지만해도 설화수는 국산브랜드 순위에서 엠씨엠에 정상 자리를 내줬고, 전체 순위에서도 9위에 그쳤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성장과 한류 드라마의 인기가 맞물리면서 방한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이 급증하면서 국내 면세점에서 국산화장품을 싹쓸이하는 요우커 덕분이다.


실제 국내 면세점에서 화장품 매출 파워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면세점 의 10대 국산브랜드 가운데 엠씨엠(4위)과 KT&G(5위)를 제외한 8개가 모두 화장품이다. 전체 브랜드 10위안에는 LG생활건강의 '후'와 아모레퍼시픽의 '헤라'까지 3개 브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후'의 경우 2013년 국내 브랜드 가운데 6위였지만, 2014년 국내 3위, 전체 7위로 껑충 뛴 이후 지난해 설화수에 이어 전체 순위 2위에 올랐다.


더욱이 최근 후의 추격은 매섭다. 더불어민주당 홍종학 의원실이 올해 초 공개한 면세점 브랜드별 매출 상위 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면세점 소공점에서 '후'가 1위(매출액 1309억원), '설화수'가 2위(920억원)를 역전했다. 호텔신라 서울점에서도 후는 801억원 매출로 가장 많았고, 설화수는 683억원에 그쳤다.


반면, 명품시계브랜드 까르띠에는 최근 수년간 인기가 시들해졌다. 까르띠에는 2013년 루이뷔통과 샤넬, 프라다 등 수입브랜드 매출순위 1위는 물론 전체 순위에서도 1위를 기록했지만, 이듬해 샤넬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에는 수입 4위, 전체 7위로 밀려났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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