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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와 '로톡', 문턱 낮추니 선임 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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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ory of 벤처, 운명의 그 순간] 83.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
변호사 직접 선택·상담하는 법률서비스 플랫폼 '로톡'
법률정보 수요·공급 비대칭 해소
지난해 11월 오픈 매월 3000건 상담


변호사와 '로톡', 문턱 낮추니 선임 늘었죠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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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법률 서비스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로톡'을 만들었다.


로톡은 변호사를 직접 선택하고 상담할 수 있는 법률 서비스 플랫폼이다. 로톡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앱)에 상담글을 올리면, 해당 분야의 변호사들이 직접 답변을 단다. 내가 처한 사건이 소송이 가능한지, 승산은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답변한 변호사들의 이력과 전문성을 보고 예약하면 전화 또는 대면 법률상담을 받을 수 있다.

김 대표는 대학생이던 2003년 온·오프라인 교육 콘텐츠 사업을 시작하며 창업에 첫 발을 들였다. 이후 변호사 자격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로스쿨에 들어갔지만 그의 관심은 여전히 사업에 있었다. 사업가의 눈으로 바라본 법률 서비스 시장은 수요와 공급이 엇박자였다. 김 대표는 수요자의 정보비대칭을 해소하고, 수요와 공급의 부조화라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로톡을 만들었다.


김 대표는 "법률 문제는 단순한 상품 구매가 아니라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인데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위한 정보가 부족했다"며 "병원은 내과·외과·치과 등으로 구분되어 있지만 로펌은 그렇지 않고, 로톡은 이런 정보 비대칭을 해소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1년까지 누적된 변호사 수가 약 1만명이고 로스쿨 도입 이후 해마다 1500명 이상의 변호사가 배출되고 있다"며 "변호사 수가 급증하고 있는데 법률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은 여전히 낮은 상황을 개선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로톡은 고객들이 변호사의 답변과 이력 등을 확인해 상담 예약을 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일종의 법률 서비스 오픈 마켓인 셈이다. 지난해 11월 정식 서비스 시작 후 고객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매월 3000건 정도의 상담이 이뤄지고 있으며 매월 로톡 홈페이지 방문자는 15만명을 넘어섰다.


변호사들의 만족도도 높다. 자신의 분야별 전문성을 고객에게 확실히 홍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로톡에는 변호사 530명 가량이 등록돼있다. 상담글을 올린 뒤 1~2시간 안에 변호사 4~5명이 답변을 달 정도로 변호사들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연내 변호사 수를 1000명 수준까지 늘리는 한편, 로톡을 법률 서비스 전문 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이다. 예를 들어 온라인 상에서 간편하게 내용증명, 계약서 등을 작성·검토하거나 수임료를 결제하는 식이다. 변호사와 고객 모두 법률 서비스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김 대표는 "누구나 손쉽게 법률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을 때, 모두가 법 앞에 평등해지는 세상이 올 것"이라며 "로톡이 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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