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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의 사자후..."강 소방관, 구급대원을 왜 구조현장에 들어가 죽게 만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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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국민안전처 국정감사에서 고 강기봉 소방관의 순직과 관련해 국가의 책임을 물었다. 군으로 따지면 의무병에 속하는 강 소방관이 구조에 특화된 사람들이 맡는 구조현장에 투입된 근본 배경은 소방관의 절대적 부족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표창원의 사자후..."강 소방관, 구급대원을 왜 구조현장에 들어가 죽게 만드냐" 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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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에게 "강 소방관 순직에 책임이 있다는 지적에 동의하냐"고 물었다. 이에 박 장관은 "책임이 있다"면서 "평소 교육 등을 잘 시켰어야 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표 의원이 박 장관에게 책임이 있다고 한 부분은 바로 다른 부분이었다.


표 의원은 "소방관은 두 개의 직렬이 있다. 구조와 구급이다. 구급은 구조를 위한 분야가 아니라 군으로 치면 의무병이다. 구조는 특수병으로 구조에 특화된 분야다"라면서 "박 소방관은 어떤 분야인가"라고 물었다. 박 장관이 "잘 모른다"고 답하자, 표 의원은 곧바로 "강 소방관은 구급대원이었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구급대원이 구조현장에 투입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소방관은 원래 간호사였는데 소방관이신 아버지 훌륭하셔서 구급대원 자격을 갖춰 구급대원으로 특채가 된 것"이라며 "근데 왜 구조 현장에 투입됐냐. 그것은 바로 인력 부족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표 의원은 "우리나라 소방관은 현재 정원대비 1만8000명이 부족하다"면서 "강 소방관이 있었던 울산만 해도 1100명이 정원인데 628명만 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표 의원은 "구조대원이 되려면 라이프가드 자격이 있어야 한다. 물속에 들어가서도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면서 "근데 강 소방관이 구조에 투입되어 물살에 휩쓸려 돌아가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표 의원은 소방관들의 낙후된 시설, 열악한 장비, 인력 부족에 따른 살인적인 근무환경 등을 연이어 지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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