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선 승강장 전체 광고판 중 64.6% 없애는 셈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이번 달 말부터 승강장 안전문에 부착된 광고판을 대폭 철거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비상시 벽체 때문에 열차 안에서 선로쪽으로 탈출이 어려운 섬식 승강장부터 차례대로 광고판이 철거된다.
서울메트로가 이번에 없애는 광고판은 1076대다. 민자를 제외한 1~4호선 승강장 전체 광고판 1666대 중 64.6%를 차지한다. 최근 철거를 끝낸 5~8호선 1093대를 포함하면 서울지하철 1~8호선 전체 광고판 중 약 45%를 없애는 셈이다.
또한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출·퇴근시 차내 혼잡도가 높은 역의 고정문을 선로 쪽에서 열 수 있는 비상문으로 교체한다. 대상은 2호선 7역(서울대입구·봉천·신림·충정로·서초·방배·낙성대), 3호선 2역(경복궁·안국), 4호선 6역(길음·한성대입구·동대문·동대문역사문화공원·성신여대입구·혜화)으로 총 15역이다.
서울메트로는 승강장 안전문 개선에 총 200억원 이상의 투자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우선 15역에 대해서만 사업자 부담으로 내년 4월 말까지 교체를 완료할 예정이다. 나머지 104역은 국비·시비 지원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교체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은 "광고판 철거 등으로 향후 광고수입 감소가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공사의 부족한 재정으로 막대한 투자비를 모두 감당할 수 없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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