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꽉막힌' 압구정 아파트, 가로친화단지로 바뀐다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꽉막힌' 압구정 아파트, 가로친화단지로 바뀐다 서울시가 6일 발표한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토지이용계획(안)
AD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재건축계획과 도로ㆍ공원 등 기반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밑그림이 공개됐다. 강남에서도 부촌 1번지로 꼽히는 곳인데 10년 넘게 지지부진했던 재건축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서울시는 압구정 아파트지구에 대한 관리방안을 기존 개발기본계획(정비계획)에서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해 추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압구정 아파트지구는 압구정동 일대 115만여㎡ 부지에 24개 단지 1만300여가구가 밀집한 곳으로 대부분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반에 입주했다.


기존 개발기본계획을 지구단위계획으로 바꾼 건 과거 70년대 당시의 사회적 여건이 바뀐데다 현행 법령에 따른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개발기본계획은 재건축을 위한 정비사업 중심 내용이라면 지구단위계획은 주거지뿐만 아니라 지구 내 상업지는 물론 교통여건이나 도로, 공원ㆍ학교 등 기반시설까지 주변 지역과 연계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마련된다.

'아파트지구'라는 개념은 과거 아파트를 대량으로 공급하던 시대에 경관지구ㆍ고도지구처럼 용도지구 가운데 하나로 도입됐다. 지난 2003년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현재는 주택법 부칙에 따라 유지돼 왔으나 현행 법령과의 정합성을 감안해 바꾼 것이다. 여의도나 서초, 반포(고밀지구) 등 일부 다른 지구에도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중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에서 중점적으로 검토한 부분은 도심 속 섬처럼 단절된 압구정지구를 주변지역과의 연계성을 강화한 내용이다. 토지이용계획(안)을 보면 압구정로에서 한강조망이 쉽도록 주요 단지별로 통경축이 조성되며 지구보행축, 지하도(성수대교 하부)가 생긴다. 구현대아파트와 한강변이 맞닿은 굴곡진 부분에는 조망명소로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현재는 압구정로 대부분 지역에서 한강 접근은 물론 조망도 쉽지 않지만 이 방안대로 추진되면 한결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압구정은 한 블록에 학교ㆍ교회ㆍ병원ㆍ시장ㆍ극장 등 생활편의시설을 갖춰 그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근린주구 이론에 기반해 계획됐다"며 "이에 주변지역과 공간적으로 단절되고 도심과 한강변 사이 장벽을 형성하는 등 도시공간의 유기적 연계 차원에서 여러 문제가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24개 아파트 단지는 각 구역별로 6개 재건축사업단위로 나눠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다. 특별계획구역은 지구단위구역 내에서 현상설계 등에 따라 창의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거나 오랜 시간 걸릴 것으로 예상돼 따로 개발안을 만들어 지구단위계획으로 결정하는 곳이다.


성냥갑이나 병풍 같은 일률적인 아파트가 아닌 다양한 형태로 창의적인 개발을 유도키 위해서다. 용적률(300%)이나 높이(35층), 구역별 공공기여 비율(15%) 등은 한강변관리기본계획 등 기존 상위계획의 기준을 준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 본점과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SM엔터테인먼트 본사 등 세곳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다. 압구정역 5거리는 4거리로 개선하는 한편 현 압구정장로교회 주변을 지구 랜드마크 존으로 꾸미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중심시설용지를 압구정로 북쪽 가로변에 배치해 일대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도 있다.


시는 오는 13일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구역지정 및 계획결정(안)을 공람공고해 주민의견을 받고 관련 부서 협의,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계획 초기단계에 지구 전체에 대한 교통영향평가를 수행해 개발 이후 가구수 증가에 따른 도로신설ㆍ도로폭 선형변경 등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