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운행률도 89.7→83.8%로 낮아져
KTX만 100% 정상운행
화물연대로 10일 총파업 예고…물류 '비상'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철도노조 파업이 2주차에 돌입하면서 코레일이 운영하는 열차 운행률이 80% 초반대로 떨어졌다. 특히 수도권 전철은 평소 90% 수준만 운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4일 오후 6시 기준 열차 전체 운행률이 83.8%로 전날보다 5.9%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KTX는 100% 정상운행 중이지만 일부 수도권 전철은 운행률이 전일 100%에서 91%로 낮아졌다. 새마을·무궁화의 경우 평소의 60.6%, 화물열차는 45.1%가 운행되고 있다.
4일 철도노조 파업이 2주차에 접어들면서 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 전동열차(전철)가 평소 90% 수준으로 감축 운행되고 있다. 코레일은 출근시간에는 100%, 퇴근시간에는 92%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지만 이용자의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열차 운행률 감소는 대체인력의 피로도를 고려한 감축운행에 따른 것이다. 코레일은 앞서 수도권 전동열차(전철)의 경우 파업 2주차에 들어서는 4일부터 운행률이 현재 100%에서 90%로 낮아진다고 밝힌바 있다.
KTX는 평상시와 동일하게 100% 정상 운행된다. 당초 코레일은 파업 2주차부터 KTX도 평시의 90% 수준으로 감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용자 불편 최소화를 위해 유관기관 지원과 내부 경력직 기장을 추가 투입해 평시와 같이 100% 운행하기로 했다. 통근열차도 당초 72.7%로 줄일 계획이었지만 100% 정상 운행된다. 또 코레일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는 현행 운행수준인 60% 수준을 동일하게 유지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시멘트 부족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멘트 수송열차를 현재 16개 열차에서 20개 열차로 확대한다. 1개열차당 20량에서 30량 중련운행으로 수송량수를 늘려 평시 수송량 대비 70% 수준(현재 41%)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 컨테이너도 현재 22개 열차에서 28개 열차로 증회 운행한다. 화차편성도 1개열차당 파업 전 30량에서 33량으로 확대해 평시 수송량 대비 62% 수준(현재 54%)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중국 국경절(1∼7일) 물량감소 현상으로 당분간 큰 어려움 없이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변수는 화물연대 총파업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정부의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 저지를 위해 이달 10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시멘트는 물론 컨테이너 수송에 큰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파업 8일차인 4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출근대상자 1만8334명 중 7460명(40.7%)이 파업에 참가하고 있다. 파업참가자(누계) 7682명 중 222명(2.9%)은 복귀했고, 145명(1.9%)은 직위해제됐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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