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클래지콰이 호란(37)이 음주 운전을 하다 접촉사고를 낸 것과 관련해 첫 심경을 전했다.
호란은 3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분들께 실망과 분노를 야기한 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후회하고 반성한다. 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을 했고, 있지 말았어야 할 사고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앞서 호란은 29일 오전 6시께 SBS 라디오 '호란의 파워FM' 생방송을 위해 서울 목동 SBS로 직접 차를 몰고 가다 성수대교 남단에서 접촉 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운전석에 타고 있던 환경미화원이 다쳤다. 사고 당시 호란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10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호란은 사고 당시의 경위를 설명하며 "출근길에 성수대교 남단 끝자락에 정차해있던 공사유도 차량을 뒤에서 추돌했고, 그때 트럭 운전석에 앉아 계시던 피해자 한 분이 부상을 당했다"면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와중에 음주검사가 이뤄졌고, 그 결과 음주 수치가 검출돼 음주운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도 스스로에게 부끄럽다. 어떤 말로도 스스로를 변호하지 않겠다"며 "제가 조금만 덜 어리석었다면 충분히 방지할 수 있었던 범죄이자 사고였다는 생각에 깊은 자책만이 되풀이될 뿐"이라며 사죄했다.
이번 사건으로 호란은 방송활동 전면 중단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호란은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는 건 시청자와 청취자 여러분들의 권리를 위한 가장 당연하고도 기본적인 수순이라 생각한다"며 하차 의사를 밝혔다.
또한 "저 때문에 피해를 본 다른 분들께도 죄인 된 마음뿐"이라며 "기본적인 수순 외에 저는 저 스스로 깊이 반성하고 제가 응당 맞아야 할 매를 맞으며 죗값을 치르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호란은 "피해자께는 어제 찾아가 사죄했다. 성실하게 아침 일을 하시다 제 어리석음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이라 계속 찾아뵈며 깊이 사죄하고 대가를 치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스스로 죄를 저지른 범죄자, 벌 받고 비난받아야 할 죄인이라고 자책하며 "제 지난 오만함과 맞물려 실망감이 배가되는 것 또한 제가 쌓아 온 지난 시간에 대한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게 다른 선택은 없다. 오로지 저와 제 어리석음, 제 잘못과 제 죄를 생각하며 이제 그 값을 치르는 시간으로 들어가겠다"며 "그동안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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