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선발 앤디 밴 헤켄의 호투로 4연패를 탈출했다.
넥센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1로 크게 이겨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났다. 75승1무63패로 순위는 3위를 유지했다. 남은 다섯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3위를 확정한다.
선발 밴 헤켄은 7이닝을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막아 팀에 승리를 안겼다. 시즌 7승(2패)째다. 삼진도 열두 개를 잡아내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기록을 세웠다. 타선도 박동원과 이택근의 홈런포를 묶어 장단 15안타를 몰아쳤다.
출발은 두산이 좋았다. 3회말 2사 후 박건우가 좌중간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시즌 20호. 두산은 김재환(36개)과 오재일(26개), 닉 에반스(23개), 양의지(22개)까지 20홈런 타자를 다섯 명이나 배출했다. 1999년 해태 타이거즈, 2000년 한화 이글스, 2003년 삼성 라이온즈, 2010년 두산에 이어 한 시즌 20홈런 타자 최다 배출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넥센은 4회초 공격에서 내리 6점을 올려 두산의 기세를 꺾었다. 선두타자 김민성의 좌측 선상 2루타를 시작으로 김하성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다음타자 박동원은 왼쪽 폴대를 맞히는 투런 홈런을 쳐 경기를 뒤집었다. 2사 1, 2루에서는 이택근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석 점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넥센은 5회초에도 1사 3루에서 박동원의 2루수 앞 땅볼로 1점을 보탰고, 6회초 안타 네 개로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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