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북한 당국이 중국 단둥에서 조선광선은행 총재였던 이일수를 2년 전 숙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29일 중국 랴오닝성에 체류하는 한 북한 무역업자의 말을 인용해 "광선은행 총재로 있던 이일수는 2014년경 북한으로 소환돼 숙청됐다"며 "죄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장성택 계열로 분류돼 처벌받은 것으로 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 무역업자는 또 "이일수는 장성택과 김경희 등 고위층의 비자금 관리인 역할도 했다"며 "이일수는 중국 현지에서 돈세탁과 환치기 수법으로 실적을 올려 북한 고위층의 신임을 얻으면서 해외에서 장기 체류했었다"고 덧붙였다.
조선광선은행은 지난 3월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270호에 의해 북한의 핵 개발과 관련된 기관으로 지정됐다. 또 이 은행은 북한 핵 개발 관련 물자를 불법 거래한 혐의로 중국 정부의 조사를 받는 훙샹그룹 계열사의 대주주인 것으로 최근 드러났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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