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들이 커지는 대내외 불확실성성 속에서 질적 변화와 더 큰 도약을 위해 위기극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느때보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경영은 물론 국가경제에도 위기의식이 고조된 상황에서는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변화를 통해 이를 돌파해야만 기업의 미래와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주요 기업들은 대내외 환경에 대응해 연구개발과 시설투자확대와 전방위 경영혁신 등을 적극 추진해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3년 전 동부그룹에 편입된 동부대우전자(前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주력 시장인 신흥국들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악조건 속에서도 흑자를 이어가며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한 구조조정 효과가 점차 나타나며 올해 상반기에 이미 100억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실현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 성공의 밑바탕엔 글로벌 플랫폼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제품 설계와 개발단계부터 부품 표준화, 공용화, 모듈화라는 기본원칙을 적용해 세계의 모든 시설에서 생산할 수 있는 스탠다드 모델을 생산한 뒤 이를 각 시장의 특성에 맞는 파생모델로 출시하는 제품 전략이다. 시장과 소비자 환경에 맞춰 제품 교체 주기나 가격을 유동적으로 조절 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글로벌 플랫폼 신제품들은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해 미국, 중국 등 메이저 시장은 물론 유럽, 중남미, 중동 등 전세계 50개국 시장에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누적 판매량은 출시 6개월만에 세탁기 10만대, 냉장고 20만대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판매량은 30만대를 넘어섰다. 특히 매출의 80% 이상을 수출하는 동부대우전자는 중남미와 중동지역 등 신흥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최근 주력시장인 멕시코에서 냉장고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으며, 2013년 새롭게 진출한 중국시장에서는 진출 2년 만에 상하이와 베이징 등 120여개 도시에 단독매장 250개를 확보했다. 올해까지 40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지난 3년 동안 약 2000억원을 투입해 신제품 개발과 구조개선에 성공했고, 최근 대형 OEM 거래선 추가확보와 미국 대형 유통망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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