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박주선 국회부의장이 26일 국정감사에서 부상 투혼을 보였다.
박 부의장은 이날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에 깁스를 한 채 휠체어를 타고 등장했다. 박 부의장은 "본의 아니게 지난주 토요일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서 병원 입원하고 11시에 수술할 예정"이라면서 "첫 국감이고, 우리 당에는 둘뿐인데 양해를 구하러 왔다. 수술이 임박해 자리를 이석하는데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박 부의장은 "소임을 다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못한 질의는) 서면질의를 이용해 최대한 국정감사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부의장 측 관계자는 "애초 병원에서는 다리를 다친 24일 수술하자고 했는데 박 부의장이 26일 열리는 첫 국정감사장에 가서 국민께 직접 말씀을 드리겠다고 해서 수술이 이날 오전 11시로 미뤄졌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정감사가 야당 단독으로 진행되는 등 파행함에 따라 박 부의장은 자신이라도 국감장에 참석해야 할 책임감과 의무가 있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박 부의장의 다리는 지난 총선 당시 유세과정에서 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 직후 의료진은 박 부의장에게 수술을 권했으나 20대 국회에서 부의장직을 새롭게 맡고 소속 정당인 국민의당 사정 역시 안정되지 않음에 따라 수술을 차일피일 미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다리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박 부의장이 국감 전에 지역구를 다녀오겠다고 하다가 결국 약해진 아킬레스건이 끊어졌다"면서 "수술은 무사히 잘 끝나고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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