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2016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챌린지의 평균 실제 경기시간이 지난해 평균보다 약 3분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23일 현재까지 열린 K리그 클래식 187경기, 챌린지 175경기의 실제 경기시간(Actual Playing Time)을 분석한 결과, 실제 경기시간이 대폭 증가했으며, 추가시간 득점 비율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실제 경기시간(이하 APT)은, 총 경기시간 90분 중 실제 경기가 진행된 시간을 이르는 개념으로, APT가 높음은 경기 중단이 적고 진행이 빠름을 의미한다. 1부리그 클래식의 경우 전년대비 2분 19초 증가한 58분 58초의 APT를 보였고, 2부리그 챌린지는 전년대비 2분 59초가 증가해 58분 52초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8일에 열린 2경기는 APT가 70분에 육박하는 등, 경기 지연시간이 최소화된 ‘초대형 경기’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제주 70분 13초, 울산:포항 68분 3초)
APT 증가와 함께 주목할 변화로 추가시간 득점, 이른바 ‘극장골’ 비율이 지난 시즌 대비 크게 증가했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총 546골 중 스물여섯 골(5%)이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데 비해, 올 시즌은 현재까지 열아홉 골 많은 마흔다섯 골(9%)이 후반 추가시간에 터졌다. 아직 리그 종료까지 40여 경기가 남은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지표이다.
챌린지 역시 지난 시즌 서른두 골(5%)의 ‘극장 골’이 터진 반면, 올 시즌 현재까지 스물두 골(6%)이 터져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맹은 올 시즌부터 APT 증대를 통해 경기 품질을 향상하고, 박진감 넘치는 공격축구를 펼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경기 지연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구를 기존 여섯 개에서 열한 개로 확대하고, 선수 교체시 소요시간을 단축한 바 있다.
또한 골킥 처리시간 단축을 위해 ‘GK 6초 룰’ 엄격 시행, 코너킥과 스로인 시 고의적 경기지연 금지, 파울 선언 이후 고의적 볼 터치 금지 등을 통해 APT를 증대하고, 이를 리그의 문화로 지속 정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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