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홍유라 기자] 185명의 여야 의원들이 개헌작업을 구체화할 국회 개헌특위 구성에 합의했다. 향후 '개헌 정국'이 도래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대 국회 개헌추진 의원모임은 23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첫 조찬 모임을 갖고 이 같이 결의했다. 이들은 오는 10월 말까지 국회에 개헌특위를 구성해 달라고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요청했다.
이날 모임에선 몇가지 원칙이 세워졌다. 모임의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이미 19대 때 의장 중심으로 만든 안들이 있으니 처음부터 논의하기보다 예전 안들을 놓고 재논의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랜 정치 경험을 지닌 원로들이 앞장서 개헌모임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이분들과 연계해 개헌을 원하는 모든 세력이 함께 힘을 합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강조했다.
전직 국무총리와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권 인사들을 아우르는 원외의 '국민주권회의 창립대회'를 거론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측 간사인 백재현 의원도 "17~19대까지 개헌 논의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모임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향후 모임에서 국회 안에서 어떻게 개헌을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또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각 당별로 대표를 선출해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가입 신청서를 낸 의원들 중 5선 이상 의원들을 고문으로 선임하고, 10여명의 고문단과 함께 30여명 규모의 운영위원회도 꾸리기로 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새누리당에서 김무성·이주영·정병국·김성태 의원 등이 참석했고, 더민주에서는 문희상·원혜영·진영 의원, 국민의당에선 김동철·김관영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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