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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동결에 엇갈린 각국 금리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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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의 '빅 이벤트'가 마무리 되자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은 자국 경제 상황에 따라 금리 '인하'와 '동결' 등 각기 다른 카드를 꺼내들었다.


필리핀 중앙은행은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로 동결했다. 경제가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통화정책 카드를 보류하겠다는 의도다. 베니그노 아키노와 전 대통령에 이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취임한 후에도 필리핀은 지난 2분기 7.0%의 높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3년 만의 최고 수준의 성장률이자 아시아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필리핀 중앙은행은 금리 동결의 배경에 대해 "현재 물가는 관리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인도네시아는 22일 기준금리를 5.25%에서 5.00%로 낮췄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다섯 번째 금리 인하다. 유지니아 빅토리노 ANZ뱅킹그룹의 시장분석가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필요가 있다. 이는 필리핀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정치적 불안에 경제 사정마저 좋지 않은 터키도 이날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대출금리를 8.50%에서 8.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 3월부터 7개월 연속 대출금리를 인하했다. 이달까지 총 인하폭은 2.5%포인트나 된다. 군부 쿠테타 시도 및 테러로 터키 경제의 핵심인 관광산업이 침체에 빠지면서 경기둔화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와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터키 경제에 대한 짙은 회의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뉴질랜드는 이날 기준금리를 2%로 동결했지만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레이엄 휠러 RBNZ 총재는 통화정책 회의 직후 "미래 인플레이션을 (정책) 목표치의 중간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추가 인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비교적 견고한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 카드를 잠시 아껴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뉴질랜드의 올해 2분기 GDP 성장률은 선진국 가운데 높은 수준인 3.6%를 기록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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