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삼성SDI, 갤노트7 배터리 결함으로 3Q 적자 1830억"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1일 삼성SDI에 대해 갤럭시노트7 배터리 결함으로 3분기 큰 폭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4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3분기 매출은 전 분기와 유사한 1조3000억원, 영업적자는 1830억원으로 지난 1분기에 이어 또 다시 큰 폭의 적자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소형전지 흑자전환, 중대형전지 적자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건으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여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6년 소니의 배터리 리콜 당시 대당 약 50달러 정도를 보상했던 것을 감안해 삼성SDI의 3분기 실적 추정에 일회성 비용으로 1500억원을 반영했다는 게 한화투자증권의 설명이다.

중대형전지의 경우 3분기 중국의 보조금 지급 재개를 기대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소식이 없는 점도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자재료 사업의 경우 연말 재고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실적 부진을 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순학 연구원은 "소형전지 사업의 영업적자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고 중대형전지 사업 역시 성장 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 못하다"며 목표가 하향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