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전북 이동국이 13살 아래의 후배인 수원 이종성에 밀려 넘어졌다. 단순한 몸싸움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다.
18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전북과 수원의 경기 후반 26분, 전북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문전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수비벽을 쌓는 과정에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시작된 양 팀의 몸싸움이 과열되자 전북 김신욱과 수원 조나탄이 시비가 붙었다. 자칫 큰 싸움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에서 두 사람을 말리기 위해 다가간 이동국에게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수원 이종성에게 가슴팍을 강하게 밀린 것. 바닥에 쓰러진 이동국은 화가 난 표정으로 한참을 앉아 있었다.
심판은 조나탄에게 옐로우 카드를 줬고 이종성에게는 경고 조치를 취하지 않았지만 결국 후반 32분 거친 파울로 옐로우 카드를 받아 경고가 누적돼 퇴장 처리 당했다.
축구 팬들은 선후배를 떠나 싸움을 말리려는 사람에게 어이없는 행동을 취한 이종성을 질타했다.
한편 이날 전북과 수원은 1-1의 스코어로 비겼고, 전북은 30경기 무패 기록을 달성했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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