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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연일 '모병제' 도입 필요성 역설 진짜 속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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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연일 '모병제' 도입 필요성 역설 진짜 속셈은? 지난 5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모병제 희망모임 제1차 토크'에서 남경필 경기지사가 '강군육성을 위한 한국형 모병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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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민족 최대 명절 추석(9월15일)을 앞두고 연일 '한국형 모병제' 도입 필요성을 역설하고 나서 주목된다.

남 지사는 10일에 이어 11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병제는 정의롭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모병제는 '공정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돈 있고 빽있는 사람은 군에 안 간다. 군에 가도 꽃보직을 받는다. 이것이 한국 징병제의 현실"이라며 "이런 현실을 그냥 두자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모병제에서는 그 흔한 병역비리가 없고, 국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지도 않는다"며 "모병제가 도입되면 누구나 자유의사에 따라 입대 여부를 결정한다. 군에 가지 않을 자유가 생긴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군대가 더 이상 '끌려가는 곳'이 아니고 '군 복무는 최소한의 자격 요건이 되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져 사회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확산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그래서 모병제는 정의롭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남 지사는 10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막기 위해서는 강한 군대를 만들 수 있는 모병제가 답"이라며 "장성 수를 줄이는 구조조정과 방산비리를 척결해 국방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남 지사의 연일 이어지는 모병제 도입 필요성 주장은 최근 같은 당(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대학 강연에서 (남경필 지사가 도입을 주장하는 모병제는)정의롭지 못하다"고 비판한 데 대한 반격 성격이다.


하지만 경기도 안팎에서는 남 지사의 이 같은 행보가 '추석 밥상머리 민심'을 잡기위한 고도의 정치적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가족들이 둘러앉아 사회 주요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모병제 도입이 주요 의제로 대화 속에 녹아들 경우 차기 대권가도에도 적잖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셈법'이 담겨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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