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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물티슈에 살균제 성분 포함…소비자 "불안·배신" 분통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태광유통의 '맑은느낌' 부적합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일부 유아용 물티슈에서 가습기 살균제 독성성분과 과다한 세균이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영·유아용 물티슈 17종과 일반 물티슈 10종 등 총 27종을 검사한 결과 영·유아용 물티슈 1종에서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이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또한 "기준치의 4000배가 넘는 일반세균이 검출된 제품도 있다"고 발표했다.

가습기 살균제에 쓰인 성분이 검출된 제품은 태광유통이 판매한 '맑은느낌'이다. 지난 3월 29일 제조된 제품으로 CMIT는 0.0006%, MIT는 0.007%가 검출됐다. CMIT와 MIT 혼합물은 알러지 등 피부 이상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화장품 제조기준이 강화된 지난해 8월부터 물티슈에 사용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몽드드' 제품에서도 일반 세균이 기준치(g당 100cfu)의 4000배인 g당 40만 cfu가 검출됐다. 몽드드는 소비자들의 높은 지지를 얻은 제품이다.

해당 제품에 대해서는 전량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 몽드드는 공식 홈페이지에 "당사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미생물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아 해당 제품에 대해 전량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다"고 게재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다. 9일 몽드드 공식 홈페이지의 교환환불 코너에는 하루만에 수백건의 환불 요청이 올라왔다. 물티슈는 엄마들 사이에서 '필수품'으로 불릴 정도로 아이에게 자주 사용돼 온 제품이다. 국내 물티슈 시장이 연평균 20~30%씩 성장하는 등 지난해 시장규모가 3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했다.


주부 홍모(34)씨는 "그동안 사용하기 간편하다는 이유로 물티슈를 자주 사용하는데, 아기가 쓸 거라 기왕이면 이름있는 제품을 사용해왔다"면서 "저가보다는 좋겠지라는 생각에 해당제품으로 아기 손은 물론이고 얼굴, 입주변까지 닦아줬었는데 배신당한 기분"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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